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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펑- 펑- 퍼엉─ 연이어 터져나가는 폭탄과 하늘 높이 치솟는 불기둥.
끊임없는 폭격 속에서 헌터들이 비명을 지른다.
헌터의 강인한 육체는 절대 그들에게 편안한 죽음을 선사하지 않았다.
“끄아악…!” “살려줘!” “대혀엉─!” 고통 속에 죽어가는 이들의 처절한 절규.
그들의 모습을 불길 속에서 닉스가 조용히 지켜보았다.
‘지독하군.’ 실시간으로 반복되는 파괴와 재생.
열기 자체야 내성 스킬 덕에 문제없지만, 그 열기 탓에 재생 속도 또한 느려졌다.
지금이야 폭식으로 모아둔 에너지를 소모해서 어찌어찌 버티고는 있지만, 이대로 놈들의 폭격이 계속되다간 모아둔 에너지도 바닥날 것이 뻔했다.
‘설마 이 많은 헌터들을 아무렇지 않게 희생할 줄이야.’ 덕분에 이상함을 눈치채는 게 늦었다.
닉스의 시선이 저 불길 너머에서 여유만만하게 이쪽을 바라보는 왕퐝과 그 일행들을 향했다.
쉽지 않다, 쉽지 않다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설마 도심 한가운데에 폭격까지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거기다가 이만큼 많은 헌터들을 미끼로 사용해서까지.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목숨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걸까?
‘그것 참 마음에 드는군.’ 희미하게 미소 지은 닉스가 조용히 몸을 움직였다.
그런 닉스의 몸 위로 여지없이 공중에서의 폭격이 적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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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앙─ 쾅! 파워볼게임사이트
한순간 느껴지는 지독한 통증과 터져나가는 몸의 일부.
연달아 확 덮쳐오는 열기에 살이 익는다.
재생이 더뎌진다. 파워볼실시간
지독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폭격의 연속.
닉스는 불길 속에서 비명을 내지르는 헌터 하나를 덥썩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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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편하게 해주마.’ 파워볼사이트 헌터들에게는 어찌 보면 이것이 더 나은 일일 수도 있었다.
적어도 닉스는 더 이상 고통받을 일 없이 빠른 죽음을 선사해 주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닉스의 아홉 머리가 제각각 잡아먹을 먹이를 찾아 열심히 움직였다.
‘왕퐝. 이렇게까지 대범한 수를 보여줬으니 나도 그에 대한 답례를 해주마.’ 콰앙─
재차 터져나가는 폭격 속에서 닉스가 조용히 다짐했다. 파워볼게임
이후 더 이상 잡아먹을 헌터가 불길 속에 남아 있지 않았을 때쯤 끝날 줄 모르던 폭격이 서서히 그쳐갔다.
최대한 면적을 줄이고자 똬리를 튼 채 몸을 피하고 있던 닉스가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꺼질 생각을 않는 새빨간 불기둥과 자욱하게 펼쳐진 짙은 흙먼지.
그리고 그 너머에 있을 왕퐝의 존재를 떠올린 닉스가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본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당한 만큼… 아니, 그 배로 갚아 줘야겠지.’ -오른쪽아.
덤덤히 부르는 목소리에 닉스의 오른쪽 머리가 느릿하게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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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먹거리는 바깥에 가득하다. 정말 원 없이 먹게 해주마.’ […배고파─] ‘하나도 빠짐없이 잘근잘근 씹어 삼키자.’ 나지막이 내뱉은 닉스의 목소리를 끝으로 오른쪽 머리가 조용히 하늘을 바라본다.
남아 있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모조리 마력으로 돌린다.
당장 회복이 끝나지 않은 상처를 재생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걸 마력에 때려 붓는다.
평소에 사용하는 양의 몇 배나 되는 방대한 마력이 한순간에 모여든다.
평소 잘 보이지 않던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른쪽 머리가 마법을 시전했다.
그렇게 바깥에서 무언가 낌새를 느끼기도 전에 모든 준비를 끝마친 오른쪽 머리가 조용히 울었다.
“쉬───”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졌다.

* * 저 하늘 너머를 가득 메우는 시뻘건 불덩어리.
대지를 향해 자비 없이 떨어져 내리는 종말의 불꽃.
치솟아 오르는 불기둥과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
저를 향해 떨어져 내리는 운석을 향해 창을 내던진 왕퐝이 비뚤게 웃었다.
‘지독하군, 지독해!’ 운석 하나하나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그 숫자가 어마어마하다.
가히 불속성 마법의 극의라 할 수 있는 대마법. 못해도 SS랭크 이상의 스킬을 가지고 있어야 될 터.
왕퐝은 조용히 감탄하는 한편, 벌써 몇 개째인지 모를 운석을 터트렸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마력을 가지고 있는 거지?’ 그 폭격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것도 놀랍지만, 아직 이만한 마법을 사용할 마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 가장 놀랍다.
지금까지 싸우는 동안, 또 상처를 재생하며 분명 적지 않은 마력을 사용했을 터인데.
‘마력이 무한하기라도 한 건가?’ 한순간 정말 말도 안 되는, 또 있어서도 안 될 최악의 상상을 한 왕퐝이 피식이며 웃었다.
그의 창이 다시 한번 떨어져 운석을 가른다.
‘정말 지독하군.’ 과거 공룡들이 멸종할 때나 이러했을까?
세상 전체가 시뻘건 불길에 타들어 가는 것 같다.
이미 주변 일대는 종말의 한 풍경이나 다름없다.
“끄아악!” “살려주십쇼, 대형!” “대혀엉─!”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비명과 자신을 부르는 애달픈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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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뭇 심각한 기세로 얼굴을 구긴 왕퐝이 조용히 입을 연다.
“남훈!” “예, 대형!” “살아남은 공대원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못해도 반절 이상 당한 것 같습니다.” “…빌어먹을.” 이미 구겨져 있던 왕퐝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진다.
아끼던 부하들이 죽었다는 사실보다는 그간 그들에게 들어간 시간과 노력이 아까웠던 왕퐝이다.
그들같은 이들을 다시 키우기 위해서 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갈 것인가?
짧게 혀를 찬 왕퐝이 조용히 말했다. “남아 있는 인원을 모조리 모아라.” “…어쩌실 겁니까, 대형?” “놈을 죽인다!” 콰과광─!
떨어져 내리는 운석과 치솟아 오르는 불길 너머의 몬스터를 바라보며 왕퐝이 나지막이 선언했다.
그런 왕퐝의 모습에 잠시간 침묵하던 남훈이 이내 굳은 얼굴로 고개를 주억인다.
“대형을 따르겠습니다!” “시간이 없다! 빨리 움직이도록!” “예, 대형!” 휙-
바람 소리와 함께 불길 너머로 사라지는 남훈이었다.
그런 남훈의 모습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왕퐝이 빙그르- 창을 돌린다.
여느 때처럼 모여든 붉은 강기와 함께 거대한 창이 불길을 갈랐다.
“구미호를 생각해서라도 적당히 상대하고 싶었다만, 네놈이 날 그럴 수 없게 만드는구나.” 서서히 멎어가는 운석 세례와 함께 확연히 드러나는 몬스터의 모습.
주변에 뛰어다니는 헌터들을 씹어 삼키며 여유롭게 이쪽을 바라보는 녀석의 모습에 왕퐝이 사납게 웃었다.
“정말 끝장을 보자, 몬스터.” 가볍게 자세를 잡으며 내뱉는 목소리와 함께 왕퐝의 모습이 한순간 사라졌다.
그리고.
왕퐝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닉스의 우측이었다.
아홉 개의 머리, 아홉 쌍의 눈을 이용해 빈틈없이 주변을 경계하던 닉스였지만, 그럼에도 한순간 왕퐝의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뒤늦게 모습을 드러낸 왕퐝의 모습에 급히 반격하려는 닉스였지만, 그보다 한발 앞서 왕퐝이 창을 내뻗는다.
휘익- 펑!
눈 깜짝할 새 닉스의 네 번째 머리가 터져 나간다. “샤아아─!!!” 사나운 포효와 함께 다른 머리들이 일제히 왕퐝을 노리고 덤벼들었다.
그리고 그런 닉스의 행동을 비웃기라도 한 듯 왕퐝의 모습이 재차 사라진다.
휘리릭- 펑!
여덟 번째 머리가 터져 나간다.


너무나도 손쉽게 머리 두 개를 터트린 왕퐝이 저를 노려보는 일곱 개의 머리를 향해 히죽이며 웃었다.
“쉬───” 이대로는 위험하다는 걸 깨달은 것일까?
가운데 머리가 조용히 울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한순간 자욱하게 퍼지기 시작한 짙은 잿빛의 안개.
그를 확인한 왕퐝이 급히 닉스와 거리를 벌렸다.
“쉬───….” “흐. 당황했구나, 몬스터? 설마 이 왕퐝이 지금까지 전력으로 너를 상대해 왔다고 생각하는 거냐?” 잿빛의 안개를 피해 거리를 벌린 왕퐝이 재차 닉스를 바라보며 히죽 웃었다.
그 기분 나쁜 웃음에 닉스의 왼쪽 머리가 사납게 울부짖었다.
뒤이어 완전히 회복된 네 번째, 여덟 번째 머리가 함께 울부짖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왕퐝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역시 무지막지한 재생력이군. 정말 놀라워. 하지만….” 흘깃 주변을 곁눈질한 왕퐝이 짓궂게 내뱉었다.
“더 이상 먹어치울 먹이가 없어서야 재생도 더 할 수 없을 거다. 적어도 소모한 마력을 더 회복할 수는 없겠지.” “쉬───” “눈치채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 건가? 다른 이도 아닌 이 왕푕이? 얕봤구나, 몬스터!” 일갈한 왕퐝이 다시 한번 자취를 감춘다.
한순간 시야에서 사라진 그의 모습에 닉스가 재빠르게 혀를 날름거렸다.
그리고.
쾅─
“하! 같은 수법에 또 속지는 않는다는 거냐?!” 불시에 이루어진 왕퐝의 공격을 막아낸 닉스가 곧장 반격을 개시한다.
쉬─
나지막한 울음소리와 동시에 주변으로 퍼져나갔던 잿빛의 안개가 스멀스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바닥을 기어 재빠른 속도로 왕퐝을 감싼다.
“놀랍군!” 짧게 감탄한 왕퐝이 창을 크게 휘저었다.
풍압으로 안개를 밀어내려는 속셈이다.
다만, 그런 왕퐝의 행동에도 잿빛의 안개는 사라지지 않았다.
잠깐동안 크게 물러서기는 했지만, 금세 다시 몰려들어 여지없이 왕퐝을 노렸다.
빈틈없이 주변을 감싼 채 다가오는 짙은 안개의 모습에 왕퐝이 미간을 찡그렸다.
거기다가 닉스의 공격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왕퐝의 신경이 잠시 동안 집중된 틈을 노려 다른 머리들이 사방에서 달려든다.
“샤아아───!” “오냐…! 와봐라, 몬스터! 정면에서 받아주마!” 시시각각 다가오는 공격을 왕퐝은 피하지 않았다.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히 맞서 싸웠다.
휘리릭- 왕퐝의 창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춤을 춘다.
덤벼드는 머리들을 찢어발기고, 쏟아지는 마법 세례를 막아낸다.
사방으로 핏줄기가 터져나간다.
그리고 그런 왕퐝의 기세에 잠시간 머뭇거리던 잿빛의 안개가 기회를 노리다가 한순간 왕퐝을 덮쳤다.
왕퐝의 모습이 짙은 잿빛 너머로 사라졌다.
“대형─!!!” 그리고 뒤늦게 살아남은 헌터들을 모아 왕퐝의 곁으로 달려온 남훈이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완전히 당한 것만 같은 왕퐝의 모습에 그의 입에서 처절한 절규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쾅─
왕퐝을 감쌌던 잿빛 안개가 터져나갔다.
강기로 몸을 감싼 왕퐝이 무사히 지면으로 내려선다. “남훈. 몇이나 모았지?” “창천 공격대 37명을 포함해 총원 193명입니다.” “적군.” “…죄송합니다. 당장 달려올 수 있는 이들이 이것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네가 미안해야 할 일은 아니지.” 담담히 내뱉는 왕퐝의 목소리에 꾸벅 고개를 숙인 남훈이 이윽고 시선을 돌려 닉스를 바라본다.
처음과 같이 상처 하나 없이 건재한 그 모습.
남훈은 저도 모르게 두려움을 느꼈다.
‘저런 괴물을 어떻게 쓰러트린단 말인가?!’ 아무리 상처 입혀도 금세 재생해 버리는 괴물.
그만한 폭격 속에서도 결국 살아남은 괴물.
수천이 넘어가는 헌터들을 몰살시킨 괴물.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거 같은 괴물의 모습에 남훈은 저도 모르게 덜덜 몸을 떨었다.
“두렵나?” “…예? 아, 아닙니다, 대형!” “두렵겠지. 나 역시도 조금 막막하다 싶으니까.” “대형….” 조용히 저를 바라보는 남훈의 시선에 왕퐝이 말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마라, 남훈. 네 옆에 함께 있는 내가 누구더냐?” “…인중제일! 신창! 왕퐝입니다, 대형!” “그래, 나는 왕퐝이다. 지금껏 이런 사선은 몇 번이고 넘어왔지. 그리고 그것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덤덤히 내뱉은 왕퐝이 흘깃 모여든 헌터들을 훑었다.
저도 모르게 두려움에 떨고 있던 그들이 왕퐝의 시선에 몸을 바로 세웠다.
“묻겠다! 내가 누구지?” “인중제일! 신창! 왕퐝!” 한목소리로 소리치는 헌터들의 모습에 왕퐝이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들과 함께하는 것은 바로 이 왕퐝이니까!” “예, 대형!” “모두 싸워라! 나를 위해 죽어라! 내가 너희와 함께할 테니!” “와아아─!!!” 함성을 내뱉는 헌터들과 함께 왕퐝이 가장 먼저 몸을 날렸다.
수십의 헌터들이 그 뒤를 따른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닉스가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아홉 개의 머리가 하나도 빠짐없이 헌터들을 응시했다.
닫혀 있던 가운데의 눈이 조용히 떠진다.
후두둑-
달려오던 헌터들의 절반이 허망하게 바닥으로 쓰러져 내렸다.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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