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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패배했다.
이렇게까지 엉망진창으로 당했던 게 과연 얼마만일까?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한 레드 와이번은 과연 S랭크 몬스터다운 전투력을 자랑했다.
폭식에 저장되어 있던 에너지도 모조리 소모했다.
부족한 마력 탓에 재생도 되지 않으니 더 싸우고 싶어도 싸울 수가 없었다.
성하지 않은 곳이 없고 이미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가깝다.
움직이지 않는 머리를 대신해 눈동자만 간신히 굴려 시선을 돌리자, 무언가 미묘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레드 와이번의 모습이 보였다.
녀석 역시 길어진 싸움의 여파로 이곳저곳 자리한 상처가 눈에 띄었다.
그래봤자 나와 비교하면 결국 경미한 수준에 불과했지만.
[…대단하군.] 비꼬는 게 아닌 순수한 감탄을 담은 목소리가 머릿속을 울렸다.
[나를 이 정도로 몰아붙인 건 동급의 형제들 정도밖에 없었는데… 과연 실력을 믿고 날뛸 만하군.] 녀석 나름대로 칭찬하는 것이 분명했지만 오랜만의 패배로 심사가 잔뜩 뒤틀린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머리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꼬는 것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Shaa───.
사념대화를 할 정도의 조그마한 마력도 남아 있지 않아, 얼마 없는 힘을 짜내어 낮게 울음을 토해냈다.
불만 가득한 울음소리에 녀석이 잠시간 침묵했다.
그런 녀석의 모습을 재차 불만스럽게 바라보다 슬며시 눈을 감았다.
솔직한 심정으로 지금 바로 기절하듯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저 마지막 남은 오기로 끝까지 정신을 붙잡고 버티고 있을 뿐이다.
적어도 마지막만은 당당하게 있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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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나는 걸까?’ 언젠가 이런 결말이 되지 않을까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파워볼실시간 언제나 다른 몬스터들을 사냥하고 잡아먹을 때부터 어렴풋이 상상하고 있었다.
나도 내가 사냥하는 녀석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최후를 맞이할지도 모른다고.
내가 그러했듯 나보다 강한 녀석에게 잡아먹힐 운명이라고.
그리고 결국 내가 상상하던 것은 현실이 되었다.
아쉬움이나 후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시간파워볼
당장 생각나는 하나만 떠올려 보더라도 내게는 복수가 남아 있다.
‘김준수, 신재준, 이하나.’ 세 사람의 이름을 하나씩 되뇌면 몸에 조금 활력이 도는 것도 같았다.
그래, 이대로 죽을 수는 없지.
적어도 세 사람이 당시에 내가 겪었던 감정들을 백배 천배로 느꼈으면 좋겠다.
‘복수에서 끝날 게 파워볼사이트 아냐. 나는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다.’ 복수는 단지 내 삶에 있어서 당연히 거쳐 가야 하는 과정 중 하나일 뿐이다.
복수를 하고는 싶어도 그것에 모든 것을 걸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니 복수는 결국 단기적인 목표는 될 수 있어도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뭘 해야 할까?’ 아무래도 나 자신도 몰랐지만 나는 상당한 욕심쟁이였던 모양이다.
당장 생각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파워볼게임
물론 당장 죽어가는 와중에 삶의 목표를 정할 정도로 내게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맑았다.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그래, 우선 지금의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다.
슬며시 감았던 눈을 떴다. 엔트리파워볼
조금 난감하다는 얼굴로 이쪽을 보는 레드 와이번의 모습이 보인다.
무엇을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녀석은 조심스레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끝을 맺으려는 것일까?
내가 그러했듯 승자로서의 권리를 누리려는 것일까?
마음에 들지 않았다. EOS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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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근성! 스킬 <근성A>가 <불굴S>로 성장합니다!】 【스킬 <한계돌파S>가 <한계돌파SA>로 성장합니다!】 머릿속을 울리는 상태창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몸을 일으켰다.
이미 한계까지 내몰린 신체가 당장 멈추라며 비명을 토해냈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다.
찢겨져 나간 상처에서 울컥 핏물이 터져 나왔지만 모른 척 무시했다.
등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당당히 머리를 들어 올려 몸을 세웠다.
그리고 평소처럼 혀를 날름거렸다.
Shii─── 마주한 레드 와이번의 얼굴은 당혹인지 혼란인지 뭔지 모를 감정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그런 녀석의 한심한 낯짝을 보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재차 몸에 활력이 도는 기분이다.
[…정말 대단하군… 꼬리 끝조차 까딱하기 힘들 텐데… 놀랍다.] 웅웅- 녀석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울리는 것 같았지만 뭐라는지 알아듣기 힘들었다.
또렷한 정신과는 별개로 자꾸만 눈이 감기려고 하고 있었다.
아니, 사실 정신도 그닥 또렷하지만은 않았다.
‘…조금이라도 다가오면 곧장 목덜미를 물어뜯어 주마.’ 오직 그것 하나만을 끊임없이 되뇌이며 녀석을 노려보았다.
잠신 감탄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던 레드 와이번이 재차 몸을 움직였다.
성큼 다가오는 녀석을 향해 그대로 몸을 날렸다.
이제는 별다른 고통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조금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이는 레드 와이번의 얼굴과 시야를 붉게 물들이는 새빨간 핏물을 끝으로 흐릿해지는 의식에 몸을 맡겼다.
아무래도 이제 정말 한계인 모양이다.
[정말 감탄스럽기 그지없는 정신력이군… 그리 걱정하지 마라. 처음 말했던 것처럼 너를 죽일 생각은 없으니까.] -안심해라.
흐릿해지는 의식 너머로 얼핏 그런 목소리를 들은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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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바닥을 향해 쓰러지는 커다란 몸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투쟁을 포기하지 않은 뱀의 모습을 바라보며 레드 와이번은 가볍게 날개를 펄럭였다.
최후에 선보인 뱀의 공격은 확실히 그에게 닿았다.
비록 치명상은 아닐지 몰라도 단단한 비늘을 뚫고 피를 튀길 정도의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S랭크 몬스터인 레드 와이번조차 한순간 섬칫할 만큼.
슬며시 제 목에 난 상처를 날개로 쓰다듬으며 짧게 혀를 찬 레드 와이번이 곧 몸을 움직였다.
한 발짝 성큼 뱀을 향해 다가간 녀석이 곧 익숙하다는 듯 뱀의 몸체를 발에 쥐었다.
[…생각보다 더 무겁군.] 혹여나 상처가 덧날까 퍽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뱀을 잡아 올린 레드 와이번은 가볍게 날개를 펄럭였다.
그리고 고작 몇 번의 날갯짓만으로 제 몸보다 더 길쭉한 뱀의 몸을 가볍게 집어든 채, 그는 천천히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레드 와이번은 기절한 뱀을 집어 든 채 원래 자신이 왔던 방향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두 고랭크 몬스터가 사라진 장소는 언제 소란이 있었냐는 듯 다시 평소처럼 고요해졌다.

의식이 부상한다.
천천히 눈을 떴다.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시뻘건 벽면.
습관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주변을 살펴보니 이곳이 어딘가의 동굴 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쪽에 흐르는 용암을 조명 삼아 커다란 동굴 내부를 살폈다.
‘여긴 어디지…?’ 슬며시 눈가를 찌푸리는 것과 함께 기억을 더듬었다.
분명 나는….
Shii─── 번뜩 떠오른 마지막 기억과 함께 몸을 일으켰다.
아릿한 고통이 느껴진다.
아직 다 회복되지 않은 걸까?
흘깃 살펴보니 상처는 어느 정도 회복되어 있었다.
‘…폭식에 저장된 에너지를 다 사용했었지.’ 평소라면 다 회복되었을 상처들이 아직 다 아물지 않고 있었다.
슬쩍 살펴보니 핏물이 슬쩍 흘러내리는 곳도 있었다.
‘…살아남은 건가?’ 몸 상태를 살피는 한편 재차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판단했다.
어떻게 인지는 몰라도 나는 지금 분명히 살아 있었다.
마지막에 분명 살고자 하기는 했지만, 사실 살아 있는 것이 놀라운 일이었는데….
쿵-
[일어났군.] 무언가를 내려놓는 묵직한 소음과 함께 커다란 거구가 동굴로 들어섰다.
재빨리 시선을 돌려 살피니 그곳에는 레드 와이번이 있었다.
나를 무력하게 참패시켰던 바로 그 녀석이 말이다.

[…죽이지 않은 건가?] 나지막이 물어본 물음에 레드 와이번은 가볍게 고개를 주억였다.
[보면 모르는 건가?] [왜지?]
[흠. 네가 생각보다 강해서 다소 손속이 과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 내가 분명 말하지 않았던가?] 녀석의 이야기에 슬며시 기억을 더듬었다.
분명 그런 말을 한 것도 같았다.
[…처음부터 죽일 생각이 아니라 제압할 목적이었나?] [엄밀히 말하자면 제압보다는 단순히 대화를 위해서였다. 너에게 두목님의 뜻을 전할 생각이었지.] [두목님이라…? 저번부터 자주 들었는데 그게 누구지?] [이 영역의 주인이지.] 덤덤히 전하는 레드 와이번의 이야기에 가볍게 고개를 주억였다.
녀석이 말하는 두목이란 것이 에어리어 보스(구역주)를 말하는 것인 모양이다.
[그것보다 다행이군. 조금만 늦게 일어났어도 위험할 뻔했었는데 말이지.] [무슨 뜻이지?] 위험할 뻔했다는 이야기에 눈가를 찌푸리며 반문하는 나를 향해 녀석이 말을 이었다.
[말 그대로의 의미다. 싸울 때의 재생 속도와 달리 쓰러지고 나서는 영 회복이 더뎌서 말이다. 조금만 늦었다면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 버렸겠지.] 흘깃 레드 와이번의 시선이 내 상처들을 향했다.
녀석의 시선을 따라 자연스레 상처들을 훑어본 나는 느릿하게 고개를 주억였다.
과연 일어나지 못했다면 녀석의 말처럼 꽤 위험했을지도 모르겠다.
[얼마 동안 쓰러져 있었지?] [딱 사흘째다.] 짤막하게 답한 레드 와이번이 날개 끝으로 한쪽을 가리켰다.
[그것보다 배가 고프지는 않나? 먹어라.] 녀석의 날개 끝을 따라 시선을 돌린 곳에는 큼지막한 물고기가 여럿 쌓여 있었다.
‘마그마 피쉬’. 용암 구역에 서식하는 몬스터 중 하나로, 용암 속을 마치 물처럼 생활하는 몬스터 중 하나였다.
앞서 녀석이 들어오며 내려놓았던 소음의 원인이 바로 저것이었던 모양이다.
쓰러져 있던지 사흘이나 흘렀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일까?
녀석이 챙겨온 마그마 피쉬를 보자마자 허기가 몰려왔다.
이것도 도대체 얼마만의 허기일까?
패배만큼이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허기에 나는 레드 와이번이 건네는 마그마 피쉬를 허겁지겁 받아먹었다.
마그마 피쉬 하나의 크기가 꽤 컸는데도 하나 가지고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나는 별다른 말 없이 한쪽에 쌓여 있던 마그마 피쉬들을 모조리 먹어치웠다.
[…잘도 먹는군.] 조금 질린 듯이 내뱉는 레드 와이번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식사에 집중한다고 일부러 모른 척했다.
그런 나를 잠시간 바라보던 녀석이 흘깃 시선을 돌렸다.

어느새 부족한 에너지를 충전함으로서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 재생에 의해 상처가 서서히 회복되어 가고 있었다.
재차 레드 와이번이 질린 듯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싸울 때도 느꼈지만 정말 기가 막힌 회복력이군. 벌써 다 아물어 가다니….] [내 자랑거리 중 하나지.] 슬며시 녀석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조금만 기다려라. 몸이 말끔히 나으면 곧장 설욕전을 펼쳐줄 테니까.] [사흘 만에 일어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그건가?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리는군. 너로서는 무리다.] [흥.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지.] [지난번에 충분히 대본 거로 기억하는데 말이지.] 히죽이며 답하는 녀석의 모습에 모른 척 식사를 계속했다.
그것보다 대뜸 설욕전을 펼친다는 내 이야기에도 레드 와이번은 그리 기분이 나빠 보이지 않았다.
나를 살려주고, 보살펴 주는 것에서 눈치챈 대로 내게 나름 호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이유야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절대 패배한 채로 끝낼 생각은 없었으니까.
설령 다시 패배한다고 하더라도 별문제는 없었다.
이전과 달리 녀석에게 나를 죽일 생각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이상 패배하더라도 그것이 더 이상 끝이 아니니 말이다.
오히려 패배하더라도 죽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나는 계속해서 도전할 생각이었다.
S랭크 몬스터인 녀석과의 싸움은 분명 내게 큰 성장을 안겨다 줄 테니까.
‘싸움보다는 대련이라고 보는 게 좋겠군.’ 솔직한 심정으로 몬스터끼리 서로 먹고 먹히는 사투가 아닌 대련이란 말이 과연 어울릴까 싶었으나, 굳이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어쨌든 녀석이 내게 보이는 호의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이 호의의 대가는 언젠가 내가 녀석에게 승리하게 된다면 그때 갚아주는 것으로 해결하면 될 것이다.
‘그것보다 마그마 피쉬라. 생각보다 맛있군.’ 아무리 내성 스킬이 있어도 용암 속으로 들어가는 것까지는 무리였기에 한 번도 사냥해본 적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조금 버릇이 될 것 같다.

Shii─── 사흘 만의 식사를 끝내고 조금 든든해진 속에 나른한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아직 싸우기 전에 비하면 모자랐지만 어느 정도 소모했던 에너지를 회복한 느낌이다.
한 100분의 1정도?
[다 먹었나?] [아아. 고맙군. 덕분에 한시름 덜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것 같아 다행이군.]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일단은 급한 불은 껐다.] […그렇게 먹고도?] 슬며시 눈가를 찌푸리는 레드 와이번의 시선에 모른 척 혀를 날름거렸다.
그런 내 모습에 짧게 혀를 찬 녀석이 이내 슬며시 몸을 일으켰다.
[충분히 쉬었다면 그만 일어나라.] [식후 운동 겸 한판 붙어줄 생각인가? 나로서는 기쁜 이야기다만.] [나중이면 몰라도 이제 막 일어난 녀석과 드잡이질을 할 생각은 없다.] [그렇다면?] [두목님을 뵈러 갈 거다.] 담담히 내뱉는 녀석의 목소리에 잠시간 침묵했다.
직접적으로 에어리어 보스를 만난다는 사실 꽤나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으로서는 내게 거부할 방법이 없었다.
그나마 아직 보지 못한 에어리어 보스가 나름 내게 호의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다행일까?
적어도 일부러 목숨까지 살려줬다면 대뜸 나를 죽이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 확신하니 부담스럽던 마음도 거짓말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호기심이었다.
지금껏 여러 구역들을 지나왔지만 산림 구역의 여왕을 제외하고는 에어리어 보스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타이밍이 안 맞았다고 해야 할까?
마침 내가 지날 때쯤에는 에어리어 보스들이 모조리 헌터들의 손에 사냥당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만나볼 두목이란 에어리어 보스는 여왕 이후 처음으로 보게 될 에어리어 보스였다.
그것도 여왕과 마찬가지로 당장 나를 해칠 걱정이 없는 안전한 에어리어 보스 말이다.
그런 상대를 상대로 어찌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을까?
‘에어리어 보스라면 과연 어느 정도일까?’ 레드 와이번의 수준을 생각하면 못해도 SA랭크일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만나게 될 에어리어 보스에 대한 기대를 품에 안은 채 나는 레드 와이번을 따라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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